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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 2006/05/07 08:54
2005년 12월 강원도 평창 봉평에 주택설계를 의례받았다. 졸업설계를 마치자 마자 싸이트 상황을 보고 바로 설계에 들어갔다.
부지
강원도 봉평, 해발 600M 포장된도로에서 약 2Km를 들어간다. 띄엄띄엄 스쳐지나가는 계곡옆 농가 주택들만 보일뿐 사람도 보기 힘들다. 한참을 양편의 산을 가로질러 들어가 싸이트에 도착했을때 등지고 달려온 남쪽을 바라본 순간 '여기다' 싶더라. 서쪽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트인 뷰에 멀리 수겹의 산들이 장관이다.
싸이트와 첫대면날 건축주를 돌려보내고 한참을 보고 있었다. 다시 걸어 보기도 하고, 앉아 있어 보기도 하고, 소리도 들어보고.... 첫인상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괜스레 그동안 건축공부한게 부질없이 느껴지는게...땅에 대한 느낌이 넘 강했다. 나름 싸이트 분석을 하려 했는데...벌써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봉평과의 첫 대면에 설례임부터 가득차는게...몇일후 잠시 여행간 호주에서도 내내 설계생각뿐이었다.
건축주
한전과 개인사업으로 서울서 60여년 살아오시다 이젠 남은여생 강원도 산골의 전도와 봉사로 보내려 하신다. 500여평에 텃밭도 가꾸시고 공기좋고 사람좋은 시골에서 사실생각에 한참을 얘기하는데 말이 끊이시질 않는다.
노부부의 설례이는 남은 여생에 새로운 터를 디자인 하려니 더욱 부담과 책임이 앞섰다.
디자인
부지로 진입하는 동선이 계곡하천으로 인해 돌아들어간다. 천천히 진입해 들어오면서 부지의 등고차로 인하여 극적으로 부지가 들어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눈에 조금씩 들어오게 된다.
양편에 듬직하게 서있는 산등성과 함께 드러나지 않는 세로줄의 레이어를 만들고자 한다.
진입에서 보이는 주택은 종이한조각 땅에 꼿은듯 매우 2차원 평면적으로 보일것이다.
주변의 현그대로의 자연에 살짝 묻혀진다.
진입시 보이는 시선의 라인으로 공간이 형성된다.
남쪽으로의 다이나믹한 뷰는 반층 상승한 커다란 거실 프레임으로 담는다.
현관에서 거실로 진입할때 보이는 뷰 또한 다이나믹하다.
사람들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2개의 방에 하나의 개별 진입가능한 게스트룸을 둔다.
첫 설계 디자인에 많은 조언을 주신 office at의 대균형님, one 0 one 의 현수형님, 꾸시노 건축 구승민 선생님, 삼우종합설계건축 이훈정 형님 그리고 손발이 되어준 한예종후배 고주형, 배재호 에게 감사한다.















기본설계를 마치고 실시설계에 들어가면서 2006년 1월 23일부터 posco architects &consultants에서 일하면서 무리한 설계욕심에 두가지 일을 병행하다 한계를 느껴 실시설계 단계(2006년 3월 5일)에서 건축사무소로 넘겼다. 첫작품에 대한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현실 상황에 최선의 방법이라 판단했고, 단지 내 생각들이 설계사무소에서 많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나름 첫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이 있었고, 그만큼 많이 믿고 의지해주신 건축주에 감사한다.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 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회는 꼭 내 손으로 내이름을 새겨 넣으리라.
참 봉평의 메밀은 정말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