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미술관"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6/04/15 삼청동 월전미술관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4학년에 재학중인 윤지훈입니다.
먼저 월전 장우성님의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2004년에 월전미술관을 알게 된 이후 월전 선생님 작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림에 관심을 갖고 월전 선생님 작품 및 동양화가 작품들도 미술관을 통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월전 미술관을 자주 가면서 언젠가 한번 월전 선생님을 뵈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지금 심정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제가 월전미술관에 관심을 갖게 된 연유에는, 도시에 있어서 제시되어야 할 건축이라는 개인적 관심사에 대해 고민하던 중 팔판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도시의 모습이었고 그 도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월전 선생님의 작품을 접하기 전에 건축으로서 월전미술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도시 속에서의 건축, 즉 서울안의 팔판동에서의 월전미술관이라는 건축에 대해 고민했던 제 생각들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팔판동 안의 건축들이 팔판동을 만들어가고 또 서울을 만들어 간다 생각합니다. 건축은 물론 단순히 물리적인 건물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영역으로서의 사람들의 행위를 담고 있는 건축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로 월전 미술관은 팔판동을 만들어 가는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현재 월전 미술관은 상징물로서 자리 잡고 있지만, 건축으로서 도시 속에, 팔판동 속에 스며들어 있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안타깝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가지고 건축을 공부하는 건축학도로 조심스럽게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부디 건축을 공부하는 철없는 학생이라 가볍게 생각 말아주시고 도시안의 건축에 대해 고민하는 건축인으로 제안하는 제 생각들을 건축의 주체로써 한번 고민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선 제가 바라본 도시의 모습은 시각적인 도시배경을 뒤로하고, 그 도시의 주체들, 즉 인간들의 행위에 의해서 표현되어 집니다. 서울을 보자면 동대문시장의 상인의 바쁜 움직임과 흥정하는 손님들의 손짓들이 동대문을 만들어 가고, 인사동의 외국관광객들도 인사동의 모습에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행동을 유도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 바로 건축입니다. 그만큼 도시를 만들고 인간의 행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건축을 공부하는 건축학도로서 도시뿐 아니라 크게는 인간의 삶을 만들어간다는 사명을 가지고 올바른 의식을 가져야겠다는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팔판동을 알게 되면서, 정말 매력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팔판동은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어느 도시 한복판의 숨겨져 있던 마을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기자기한 골목들과 건물들, 건물 파사드에 보이는 작품들과 아트샵의 전시물들이 팔판동을 작지만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팔판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러한 느낌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파사드에 대한 관심의 결과는 건물의 스케일과도 연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공간의 분절이 팔판동의 느낌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즉 크지않은 건물들로 구성된 파사드였지만, 그 파사드는 공간의 분할로 인해 나뉘어 지고, 그 분할된 파사드 마다 전시된 그림과 작품들이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도시의 연속된 느낌들이 커다란 덩어리로 놓여있는 삼청교회와 콩두, 월전미술관을 거쳐 빠송건물이 여느 빌딩숲의 폭력적인 도시의 모습의 일부분으로 끊어져 있었습니다. 그 사이의 월전 미술관은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인간의 행위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건축의 여지를 가지고 있지만, 거대한 덩어리적 포디움과 도시와 단절된 미술관의 이미지로 아쉬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사진을 들고 혹은 작품을 보기 위해, 아트샵의 작품을 사기 위해, 맛있는 맛집을 찾기 위해 모여들며, 그러한 사람들이 행위들이 이 팔판동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좀 더 풍요로운 인간의 삶을 만들기 위해 팔판동에 묻혀 있는 도시다움을 위해 월전미술관을 다시 바라보고자 합니다. 새로 제안될 월전미술관은 작품을 찾는 사람들의 관람행위, 거리에서 일어나는 공연행위, 주변 거주하는 주민들과의 소통행위를 담고 있습니다. 이곳에 다시 제안될 건축은 인간의 행위를 담으며, 주변에 대해 이기적이지 않고 겸손한 건축으로 팔판동에 스며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월전 선생님의 memory적인 공간도 담고 싶습니다.
그동안 고민한 제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기엔 많은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그동안 생각하고 진행했던 제 생각들을 부족하니 남아 정리해서 동봉했습니다. 다시 한번 철없는 학생으로 생각지 말아주시고, 인간의 삶, 건축을 고민하는 건축인의 한 사람의 제안으로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프리젠테이션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5월 17일
윤지훈 올림
| comment |
| 07/31 고마워~~ 유럽여행 다녀온거 같더만.. parafin |
| 07/31 재밋게 작업해서 그런거 같아~ㅎㅎ parafin |
| 07/31 앗 생일이셨군요 !! 늦었지만 지훈.. 지영 |
| 07/31 잘은 모르지만 아, 멋져요 !! 지영 |
| 07/21 더위조심하세요~ 근데 뉘신지요? -.. parafin |
| trackbacks |
| 2006 윤지훈&최승원전 평론 panopticon Studio... |
| link |
| INHABITAT |
| panopticon Studio. b.. |
| Random Life |
| snowcat in NY |
| Sunghyun Park |
| tamamimak |
| TREEHUGGER |
| wip-works in process |
| 짜이와담배 |